제16대 유낙준모세 의장주교 취임 메시지

하느님의 영 안에서 서로 사랑하는 성교회여, 다시 살아나라
유낙준모세 신임 의장주교 


하느님의 영이 우리 위에 내리면 우리는 하느님의 힘으로 살아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은어떻습니까? 시장과 돈을 하느님으로 아는 우상을 숭배하는 삶이 세상에서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러운 순례의 길에 서는 것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램브란트의 “갈릴리 호수의 폭풍”이라는 그림. 예수님과 12제자들이 탄 배가 폭풍을 만나 위기에 처한 모습처럼 우리의 위험스러운 초상을 연상시킵니다. 

대한성공회라는 예수님이 탄 배에 우리들도 타고 있습니다. “악마의 시기(지 혜2:24)”가 우리배에 올라타 서로 신뢰하지못하게 분열로 만든 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때마다 수많은 문제들이 우리앞으로 왔다가 뒤로 지나 갔습니다. 대한성공회라는 예수님과 함께 탄 배가 하느님을 향하여 나아가고자 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한성공회라는 배에 복음의 기름을 가득 채우고, 서로 사랑하는 협업으로 항해를 해야 합니다. 우리를 통하여 우리를 도구로 하여 우리 속에서 하느님이 사시도록 하는 복음화의 항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복음화는 하느님의 영 안 에서만 가능합니다. 하느님의 영 안에서 복음전파를 하고(케리그마), 하느님 영 안에서 정의로 살고(디아코니아), 하느님 영 안에서 성령체험으로 살고(카리스마), 하느님 영 안에서 비인간화에 저항하는(프로페티아) 것일 때 복음화가 이루어져 순조로운 항해가 펼쳐질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 영 안에서의 친교(코이노니아)가 바로 상통 communion 인데 이것이 전제가 되어야 다른 일들이 가능해집니다. 성찰해보면 가장 우선시 될 것이 전제가 미약하거나 빠지면 배가 많이 흔들려 불안했고, 그 불안이 우리들의 정체성까지 흐릿하게 만들기 도 했습니다. 

대한성공회라는 배 안에서 우리가 우선적으로 할 일은 ‘하느님 안에서 영적인 친교를 나누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안에서 친교를 나누는 상통의 삶을 사는 성교회가 되려면 먼저 하느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말씀을 지키는힘은 기도에서 나옵니다. 말씀을 내재화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을 위하여 매일기도해야 합니다. 

세계성공회와의 정상적인 관계망을 유지하며 이제는 우리 내부의 복음화를 단단히 하는 작업에 주력할 때입니다. 그것을우리는 하느님 영안에서의 친교인 상통의 성교회를 드러내는 복음화 또는 제자화 작업이라고 봅니다. 2018년 상반기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기반으로한 2018년 8월말의 신학연수를 통하여 나온 결과물을 가지고 관구의 선교의 방향을 잡아낼 것입니다. 위기의 시대에 복음으로 생명을 드러내는 성교회가 될 때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임명 받은 사명자로 사는 사람들을 하느님께서 대한성공회에 제자로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사명을 받은 사명자로 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의 목소리가 우리 배안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성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사명자로 살아 대한성공회를 복음으로 다시 살아나게 합시다. 이는 하느님을 기쁘시 게 하는 것입니다. 

할렐루야.